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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1.1만개 메뉴 40만명 투표, 현지음식중 유일…93위
- 콜롬비아 통돼지바비큐 ‘레초나’ 1위…이탈리아•중국•일본•태국 음식 다수 선정

베트남 쌀국수가 글로벌 미식가이드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 Atlas)가 꼽은 세계 최고의 100대 요리중 하나로 선정됐다.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의 100대 요리’에 베트남 쌀국수중 하나인 퍼보(Pho bo, 쇠고기쌀국수)가 별 5개중 4.44개를 받아 93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전세계 1만1000여개 유명 요리를 후보로 선정, 수천명의 전문가와 식객, 셰프 약 40만명이 참여한 투표를 종합해 이 같이 순위를 매겼다.



이번 순위는 지난달 작성된 것으로 베트남 음식으로는 퍼보가 유일했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의 테이스트아틀라스 100대 요리에는 퍼보와 함께 반미(Banh Mi)가 선정된 바있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퍼보는 여러 쌀국수 가운데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형태의 쌀국수로, 소뼈부터 꼬리까지 다양한 부위와 계피와 팔각•정향 등 여러 향신료를 끓여 국물을 낸다”며 “현지식당을 방문할 경우 익힌 소고기와 생고기중 하나를 고를 수있으며, 일반적으로 양파와 꿔이(Quay 꽈배기)•생야채•라임•고추 등을 곁들여 따뜻하게 손님상에 내어진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식 쌀국수는 하노이 또는 남딘성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로 북부지방에서 소비되던 쌀국수는 1954년 제네바협정으로 남북이 분단된 뒤, 북베트남에서 남베트남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쌀국수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쇠고기를 생으로나 익히든지, 아니면 양지머리나 소힘줄을 토핑으로 올리는 등 지역별 특색을 갖춘 형태로 발전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베트남전쟁 직후 세계 여러나라로 피난을 떠난 보트피플이 현지 사정에 맞춰 쇠고기외에 닭뼈로 육수를 낸 다양한 형태의 쌀국수를 만들어 파는 등 여러형태로 발전한 쌀국수를 전파하며 오늘날 베트남을 넘어 세계인들의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국가 무형문화유산에는 퍼남딘(Pho Nam Dinh, 남딘식 쌀국수)와 퍼하노이(하노이식 쌀국수)가 모두 포함되기도 했다.

한편, 세계최고의 요리로는 콜롬비아 대표음식인 레초나(Lechona)가 선정됐다. 4.78개 별점을 받은 레초나는 새끼 돼지의 속에 감자와 쌀, 콩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통째로 오랜시간 구워낸 통돼지바비큐다. 이와함께 상위 100위 요리로는 이탈리아(12), 중국(9), 일본(8), 태국(6) 등 주요 미식여행지의 음식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5년 크로아티아에서 설립된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전세계 지역 유명 레스토랑 9000여곳과 협업을 통해 수만여개의 음식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요리 전문가 및 셰프의 연구 및 평가를 통해 풍미가 뛰어난 지역 대표 음식들을 발굴해 알리고 있다.